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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6

8월 소비자물가(CPI)에 대한 소고 어제 나온 소비자물가(이하 CPI)는 생각보다 줄어들지 않은 수치를 보여줬고, 시장은 그 결과를 보고 발작을 했다. 지난 달에 8.5%였고, 이번 달 기대치는 8.1%였는데, 시장의 많은 이들이 이것보다 더 좋은 성적표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7% 대로 떨어질 거라는 얘기도 많았다) 하지만 어제 나온 8.3%라는 숫자는, 분명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준 수치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우려를 남겼다. 그 덕에 미국채 금리도 깜짝 놀라 상승했고, 미국 증시는 며칠간의 상승을 모두 반납하고 제자리로 내려왔다. 왜 시장은 기대를 하고 있었을까? 그 전에 나온 선행지표들이 꽤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이하 BEI)은 잭슨 홀 이후 쭉 안정적이고, 미시건대 기.. 2022. 9. 14.
2022년 9월 7일 새벽 증시 미국 10년채 금리가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혹시나 전고점을 확인하나 했는데, 결국 그럴 것 같네요. 그간 잭슨홀의 충격, 유럽의 물가 충격, 며칠 전에는 미국의 고용호조 등이 있었고, 오늘은 바로.. 짠! ISM 비제조업 지수들이 꽤 양호한 상태로 나왔습니다. 일단 헤드라인만 보면, 구매자지수는 컨센서스 이상으로 나왔고, 신규수주, 고용, 활동지수가 다 좋게 나왔습니다. 물가지수는 오히려 떨어졌구요. (사실 아직까진 미국 서비스업이 죽을만한 시기는 아니긴 합니다. 8월이면 한참 활동할 때니까요) 거기에 근 몇 달간 떨어졌던 CB(컨퍼런스보드) 고용동향 지수가 좋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촉발시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채권금리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고용의 호조는 임금 인상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 2022. 9. 7.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이번 달 부터 강화되는 양적 긴축은 안그래도 메마른 시장에 유동성을 더욱 조일 이슈로 다가오고있다. 하지만 그간 연준은 양적긴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일단 양적 긴축이란 양적 완화의 반대 행동으로, 쉽게 말하자면 양적 완화 때 중앙은행이 사들였던 국채와 모기지 담보부 채권(MBS)을 팔면서, 시중에 흩어져있던 달러를 다시 회수하는 중앙 은행의 통화 정책이다. 당연히 시중의 달러가 줄어드니 돈의 유동성은 줄어들고, 달러 기반의 자산들의 가치는 하락한다(반대로 달러는 가치상승) ..가 양적 긴축의 골자다. 일단 6월부터 시작해서 한 달에 국채 300억, MBS 175억씩 내다팔면서 9월부터는 두배로 늘려 각각 600억, 350억씩 팔려고 했던 것이 기존 계획이었다. 그럼 일단, 왜 연준이 양.. 2022. 9. 6.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방향성 이번 주에는 중요인사들의 발언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바로 연준의 수장인 제롬 파월, ECB의 수장인 크리스틴 라가르드의 연설이 있는데요. 사실 제롬 파월은 같은 말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만 시장이 적당히 듣고 넘기다가 잭슨 홀때 혼쭐이 났죠. 이번 역시 크게 새로운 말은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같은날 연준 부의장인 라엘 브레이너드도 연설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슈는 바로 ECB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채권 금리 상승의 지분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게 유럽 문제거든요. 당최 유럽은 이놈의 물가가 잡히질 않습니다. 에너지 문제가 가장 크긴 합니다만, 이번 여름간 지속되었던 가뭄때문에 라인 강의 수위가 낮아져서 물류에 차질이 생겼고 안그래도 높게 지속되던 인플.. 2022. 9. 4.
미국의 금리인상과 패권싸움 여러 리포트들과 뉴스들을 정리하며 들었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미국의 리쇼어링과 IRA 법안 등을 보면서 들었던 의문이있었다. 과연 미국은 중국을 글로벌 체인에서 배제하고 인플레이션을 감당할 수 있느냐인 것이다. 본인들이 달러로 만들어준, 정확히 말하면 본인들이 세계의 공장을 만들어놓고, 이를 버리고 온건히 인플레를 잡겠다고? 미국을 제외하고 전부 주저앉혀서 길바닥에 돗자리깔게하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는 있을 것이다. 현재 미국의 행보는 그래보인다. 본인들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가치는 올라가니, 미국의 물가는 어떻게든 버티게할 수 있다. 다른 나라는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서로 금리를 올린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출을 방어하기엔 한계가 있다. 거기에 파월을 비.. 2022. 9. 3.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방향성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역시 ISM 제조업 구매자 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역시 고용이 아닐까 싶다. 현재 ISM 제조업 고용지수 컨센서스는 47.4로 지난 달 49.9 보다 낮은 수준으로 잡혀있다. 실업률은 견조하지만 지난 FOMC 의사록에서 일부 연준 의원들이 언급했듯 고용시장 둔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역시 이번 주에 발표될 실업률 컨센서스는 3.5%로 저번 달과 같은데, 제조업은 둔화되지만 서비스업에서의 선방이 이를 막아준게 아닌가 싶다.(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변화 역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본다. 이민자 정책으로 인한 구직자 수의 변화 등) 헌데 구인률은 또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이고 있는 와중, 근로자들의 근무시간.. 2022. 8. 28.
기본적 분석-PER(3) 지난 포스팅에서 PER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오늘은 PER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일반적으로 PER은 낮으면 저평가 되어있으니 매수, PER이 높으면 고평가 되어있으니 주의.. 이정도로 알려져있는데요. 여기서 다시 한 번! PER 수식을 확인해보죠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PER에 영향을 주는건 결국 주가와 이익이란 소린데요. 이익이야 절대적인 숫자로 나오는거니 좋다 안좋다를 판단할 수 있지만, 주가는 누가 그걸 정할까요? 그런건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속 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주가는 지금 보는 그 정도의 가치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전문가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들이 수 만명입니다. 거기에 외국계 자금들도 보고있고.. 2022. 8. 26.
잭슨 홀보다는 FOMC 지난 주 나온 독일 물가지수는 시장을 경악하게 했다. 작년 대비 37.2%상승으로 나온 것이다. 유럽의 채권시장은 물론 미국의 채권시장까지 금리발작이 퍼지면서 10년채 금리는 3%를 다시 한 번 넘어섰다. 물론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미국으로 전이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찌됐던 지금까지의 추이를 봤을 때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고점을 피크 아웃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둔화를 원인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곡물가격의 하락으로 인해서 말이다. 하지만 9.1%에서 8.5%로 내려온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시장은 작은 안심거리에도 크게 반응했다. 인플레가 고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은 연준이 금리 상승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졌고, 이는 최근 1달간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거기에 실적이 생각보다 괜.. 2022. 8. 23.